범바위
숲정이에서 처형된 여섯 성인이 임시 매장되었던
범바위
- 주소 전주시 덕진구 진북동 1090-23
- 전화 063) 252-7366(문의: 숲정이성당)
- 병인박해 때 전주숲정이에서 순교한 여섯 성인의 시신이 임시 매장되었던 곳이다.
완주군 소양면에는 1840년경부터 형성된 교우촌이 있었다. 외교인 오사현은 신자들의 모범적인 삶을 보며 궁금해하다가 나중에 천주교도임을 알게 되었다. 향리였던 그는 천주교인을 고발해야 했지만 천주교가 진리의 종교임을 확신하고, 언젠가 믿겠다고 다짐하면서 그들의 정체를 숨겨주었다.
그러나 신자들은 결국 체포되었고 구명을 위해 백방으로 노력하였으나 아흐레만인 1866년 12월 13일에 참수형을 받아 순교하고 말았다. 오사현의 아들 오순보는 포졸들의 양해를 얻어 잘린 머리를 각자의 몸에 맞추어 거적으로 덮어 주었고, 오사현은 처형된 지 나흘 만에 일꾼 열두 명을 사서 순교자들의 시신을 이곳 범바위 진북사 아래 도랑 가에 가매장했다.
1867년 3월 정문호·손선지·한재권 가족들이 세 분 성인을 천호 다리실로, 4월에는 이명서·조화서·정원지 가족들이 세 분 성인을 소양 유상리 막고개로 모셨다. 그 후 이명서 성인의 유해는 손자 이준명이 진안 모시골로 이장했고, 시복 때 절두산으로, 그리고 시성된 후에는 천호성지로 옮겨졌다.
오사현은 훗날 진안으로 이사하여 입교한 후 착실히 계명을 지키다가 선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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