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록바위순교터
남명희와 홍봉주의 아들이 수장당한 순교터
초록바위순교터
- 주소 55098 전주시 완산구 동완산동 산1-9 주변
- 전화 063) 284-3222(문의 : 전동성당)
- 초록바위는 남종삼 성인의 아들 남명희와 복자 홍재영 프로타시오의 손자, 즉 순교자 홍봉주의 아들이 순교한 곳이다.
남종삼 성인과 홍봉주는 모반죄로 1866년 3월 7일 서소문에서 참수되었다. 그러나 의금부는 거기에서 그치지 않고 그 가족들을 찾아내 연좌형으로 다스려 집안을 멸하고 재산을 몰수하도록 요구했고, 임금은 그대로 실행하도록 명했다. 이런 조치에 따라 남명희와 홍봉주의 아들은 전주진영으로 이송되었다. 그러나 둘은 당시 14세였기에 사형 집행을 위한 법정 연령이 되지 못하였다. 대역죄인이라도 양반의 경우에는 정해진 법을 지켜야 했기에 전라감사는 둘을 옥에 가두고 나이가 찰 때까지 기다려야 했다. 결국 1년간 옥살이를 하게 되었는데, 처참한 몰골로 옥중에 있는 남명희를 측은하게 여긴 전라감사는 여러 말로 회유하며 배교를 요구했지만, 남명희는 “천주님은 천지의 대군대부(大君大父)이시니 어찌 배교할 수 있느냐”며 감사를 무색하게 만들었다.
성년인 15세가 되자 형이 집행되었고, 처형장은 진영에서 가까운 초록바위였다. 영장은 둘을 교수형으로 처형하고 시신은 전주천에 밀어 넣었다. 하느님을 대부모(大父母)로 고백한 이들의 신앙은 청소년들의 거룩한 모범이 아닐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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