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교구 신년 하례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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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2024-01-10 조회 772회본문
교구는 1월 2일(화) 중앙 주교좌성당에서 신년 하례식을 거행하고 새해의 첫출발을 시작하였다. 하례식은 교구 사제단과 수도자들, 평신도가 함께 모여 새로운 한 해를 허락하신 하느님께 감사드리며 그리스도인 사명에 충실할 수 있는 은총을 청하는 자리로 마련되었다.
신년 하례미사를 주례한 교구장 김선태 주교는 “갑진년 새해가 밝았다. 올 한 해 교우 여러분과 수녀님, 신부님들이 성모님의 전구로 하느님의 은총을 풍성히 받고 기쁨과 평화를 가득 누리시기 빈다.”라고 새해 인사를 하였다. 이어진 강론에서 “교황님 가운데 영적으로 깊은 삶을 사셨던 복자 요한 바오로 1세는, 어렸을 때 선생님께 처음부터 마지막까지 글씨로 가득 채운 낡은 공책을 보여드리면 새 공책을 받을 수 있었다. 낡은 공책은 잉크로 얼룩지고 잘못 쓴 곳도 있기에 새 공책을 받으면 잘 써보리라 다짐했다고 한다. 우리의 새해는 하느님의 도움으로 아름다운 삶을 마냥 써 내려가고 싶은 새 공책과 같다. 올 해가 끝날 무렵 이 공책에 어떤 내용이 담길지 아무도 모른다. 따라서 우리가 한 해 동안 삶으로 남기고 싶은 자취의 주제를 미리 잡는 것은 중요하다.”라며 “서양에서는 옛날에 사람들이 긴 여행을 시작하면서 ‘당신께서 함께 계셔야 합니다.’라고 말하였다. 어렵고 힘들고 위험한 길에서 하느님께서 자신과 함께 계셔야 한다는 뜻이다. 우리도 ‘하느님, 당신께서 함께 계셔야 합니다.’라는 짧은 기도로 한 해를 시작하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 교구는 앞으로 3년 동안 새로운 가정 복음화에 매진하기로 하였다. 가정 복음화란 가정 안에서 활동하시는 주님의 현존을 생생히 깨닫고 체험하는 것을 의미한다. 하느님께서 함께 머무시는 가정을 이룰 수 있도록 마음과 지혜를 모아 노력하고 주님의 은총을 구하자.”라고 권면하였다.
이날 새해 인사는 한병성 세례자요한 형제(평신도사도직단체협의회장)가 새로운 가정 복음화를 위해 ▶가족 간의 사랑 ▶가족 공동체 ▶가족을 통한 봉사를 다짐하며 “사랑! 공동체! 봉사!”라는 구호를 외치자고 제안했다.
신자들은 새 가정 복음화를 향한 구호를 외치며 뜻깊은 새해 인사를 나누었다.
| 취재 : 신현숙, 사진 : 김영수(교구 기자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