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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자 한 자 꾹꾹 눌러쓰며 바치는 ‘기도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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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2021-07-15 조회 1,705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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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복자성당(주임=이훈 신부) 신자들은 지난 성탄 시기에 특별하고 새로운 체험을 했는데, 가톨릭 기도서 필사가 그것이다. 그동안 성경필사는 여러 본당과 신자들 사이에서 이루어졌지만 가톨릭 기도서 필사는 처음이었다.

이 일을 추진한 이훈 사도 요한 신부는 성경필사가 좋기는 하지만 오랜 시간과 많은 노력을 기울여야 하는 일이기 때문에 많은 신자들이 포기하거나 시도조차 하지 못하는 일임을 알고 비교적 짧은 시간에 이룰 수 있으면서 신자들의 신심을 북돋을 수 있는 것으로 가톨릭 기도서 필사는 어떨까 생각해 왔다고 한다. 그러던 중 작년 코로나19 바이러스로 성당 내의 행사들이 중단되면서 대부분 50대 이상인 신자들이 집에서 많은 시간을 보내야 하기에 기도서 필사를 추진해볼 좋은 시기라고 여겼다고 한다.

마침 본당 신자 중에 구본창 젤라시오 형제(문정기획, 인쇄)가 흔쾌히 필사 수첩의 편집(가톨릭 기도서 필사 수첩은 한 면에는 기도문이 인쇄되어 있고, 다른 면은 백지상태로 인쇄되어서 편하게 필사를 할 수 있게 편집되었다.)과 인쇄를 맡아주어 쉽게 이루어질 수 있었다.

복자성당은 지난 대림 시기 동안 가톨릭 기도서 필사를 해서 성탄미사에 필사 수첩을 봉헌하는 의식을 가졌는데, 모두 57분이 봉헌을 했다고 한다. 복자성당의 주일미사 참여인원이 170여 명인 걸 생각하면 결코 적은 숫자라고는 할 수 없다. 필사에 성공한 신자들은 비교적 짧은 시간 동안 가톨릭 기도서 한 권을 필사했다는 것에 큰 성취감을 느꼈음은 물론 평소에 잘 사용하지 않던 기도문들에 대해 새롭게 알게 되는 계기였다며 좋아했다고 한다. 현재 개인적으로 가톨릭 기도서 필사 수첩을 구입할 수 없지만 본당별로 대량 주문을 한다면 추가 인쇄를 할 수 있다. 

|취재 : 김동옥(교구 기자단), 사진 : 복자성당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