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목현장] “꿈이 익어가는 젊은 공동체” 봉동성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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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2020-09-14 조회 1,857회본문
요즈음 본당마다 젊은이들을 찾기가 힘들다고 아우성이다. 교회의 허리인 청년들이 사라져 가고 있는 현실은 고령화 시대의 가장 큰 숙제이기도 하다. 그러나 봉동성당만은 예외이다. “우리 본당은 청소년이 차지하는 비중이 어른보다 많아요. 전주교구 소속본당들의 20세 미만이 차지하는 비율이 평균 10%인데 저희는 19.7%니까 2배 정도입니다. 그리고 65세 이상이 25%인데 저희본당은 18%이지요. 이렇게 젊은 층이 많다 보니 그들을 대상으로 하는 사목의 필요성을 느낍니다.” 서동원 주임신부의 말이다.
초등부 첫영성체 가정교리에는 부모들도 자녀들의 교육과정에 함께하면서 가정 복음화의 산실을 마련하였다. 2018년도에는 14명, 19년에는 13명이 금년에는 7명이 첫영성체를 하고 아이들의 소감문을 본당 주보인 ‘생강골’에 게재하였다. 금년 봉동성당 설립 25주년 기념 견진성사에는 청소년, 청년부가 견진 대상자의 40%를 웃돌았다.
“우리 교구는 교구장인 김선태 주교의 사목방침에 따라 「교구설정 100주년을 향한 새로운 복음화」를 중장기 목표로 제시했습니다. 그리고 구체적인 실천사항을 사도행전의 초대교회 모범에 따라 ‘성경 읽기, 교회의 가르침 배우기, 성찬례 참여, 기도, 사랑의 실천’의 다섯 가지로 제안했습니다. 작년에는 ‘성경 읽기’의 해였고 금년은 ‘교리교육의 해’인데 본당사목도 이에 따라 이루어집니다.” 본당은 성서 사도직 활성화와 교리교육 활성화, 복음화 활성화라는 3가지 큰 틀을 갖추고 새로운 복음화의 여정을 향해 나아가고 있다. 작년 6월에는 ‘복음화위원회’를 결성하고 ▷가두선교팀 ▷쉬는 교우팀 ▷예비신자·새신자팀 ▷중환자·임종자팀 ▷기타 소명팀으로 나뉘어 복음전파라는 교회의 사명에 매진하고 있다. 서 신부는 “우리 교회가 믿는 것을 이웃에게 전해주기 위해서는 가톨릭 교회 교리서와 예비신자 교리서를 공부해야 합니다.”라고 교육의 필요성을 강조한다. 바오로 사도가 아테네에서 선교할 때 시민들에게 하느님에 대해 구체적으로 설명한 것처럼(사도 17,22-31 참조)우리도 복음을 전하려면 신앙과 신학적 노력이 병행돼야 한다며 “사목위원들이 모임자리에서 사담만 하고 신앙에 대한 얘기는 안 해요. 신앙생활 10~20년이 되어도 매 한 가지입니다. 그런데 성서 사도직과 복음화위원회가 활성화되니 자연스레 신앙얘기가 오고가요.” 레지오 마리애 사업보고를 하면 대부분은 함께 밥을 먹는데 본당 레지오 단원들은 식사대신 가두선교에 나간단다. “기쁜 소식을 전하는 이들의 발이 얼마나 아름다운가?”(로마 10,15) 하느님 나라를 전파하는 봉동 교우들의 움직임이 미래를 향한 젊은 꿈으로 활짝 피어나고 있다.(계속)
취재ㅣ신현숙(교구 기자단), 사진 ㅣ봉동성당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