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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목현장> 교리교육은 ‘스스로 공부법’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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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2020-02-07 조회 2,366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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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교리교육) 시동 만걸면 엑셀레이터는 신자들이 밟고 갑니다.” 교리교육 전문가인 교구 원로사목자 정승현 신부(소화진달네집 상주)가 교리교육이 소홀한 교회 현실에 일침을 가하며 누구나 쉽게 익힐 수 있는 교리교육 방안을 제시했다.

주교회의 교리교육위원회 총무로 재직하며 가톨릭 교회 교리서라틴어 최종판을 우리말로 번역하고 간추린 가톨릭 교회 교리서(2003), ‘말씀으로 익히는 가톨릭 교회 교리 문답(2018)을 발간하여 교리 교육에 매진해온 정 신부는 교리교육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통합적인 교육 방안에 대한 의견을 내놓았다. “바티칸 공의회 개막 30주년 기념으로 반포된 가톨릭 교회 교리서는 일반 신자들이 직접 읽기에는 부담스러운 면이 있어 2005년에 가톨릭 교회 교리서 요약편이 발간됐습니다.

교리서 요약편은 문답 형식으로 누구나 쉽게 보편교회 교리에 접근할 수 있게 되어 있습니다.”

알맞은 교리서가 나왔지만 일선 본당에서 활용되지 않고 있는 것을 안타깝게 생각한 정 신부는 가톨릭 교리를 성경과 함께 익힐 수 있는 교리서인 말씀으로 익히는 가톨릭 교회 교리문답(부제 : 가톨릭 교회 교리서 요약편 해설)을 출간하고 교리를 더욱 쉽고 정확하게 이해할 수 있도록 안내하고 있다.

정 신부는 신자들이 교리의 기틀을 다지고 신앙진리에 대한 갈망을 채워나가도록 교리서 요약편을 문답, 해설, 교리용어, 성구로 구성했다고 발간 배경을 밝혔다. 또한 성경 공부와 함께 이루어지는 교리 공부는 감성적 신앙과 함께 이성적 신앙이 균형을 이루게 된다고 강조했다. “교리교육은 이단적 가르침에 대한 예방 주사입니다. 교리백신을 맞으면 건강한 신앙생활을 할 수 있고, 나와 다른 이를 복음화할 수 있는 힘을 가지게 됩니다.”

정 신부가 제안하는 교리교육방법은 학습지를 활용하는 스스로 공부법이다. 교리서 전체를 요약하는 열두 개의 학습지를 매주 또는 매달 해당하는 범위만큼 읽고 푸는 방식이다. 교리 참가자들이 학습지를 제출하고 채점된 학습지와 새 학습지, 가정통신문을 받는 이 교리공부법은 12(또는 12개월) 동안 몇 명의 봉사자만으로 진행할 수 있는 교육법이다. 지난해 삼천동성당에서 이 공부법으로 3개월간 교리교육이 실시됐고(성요셉동산양로원 12개월), 현재 익산 성글라라수녀원에서 12개월 과정으로 교리교육이 진행 중이다. 정 신부는 교리 학습방법에 대한 모든 자료를 준비하고, 원하는 본당에 파일로 제공하고 있다.

아는 만큼 믿고, 믿는 만큼안다고 한다. ‘믿는다라는 고백에는 믿음의 구체적인 내용이 따라야 할 것이다. 올해 교회의 가르침(교리)을 강조하는 교구장의 사목교서에 따라 2020년 한 해를, 교리를 적극적으로 배워 삶으로 실천하는 신앙 쇄신의 해로 만들어 보자.

 

취재 | 오안라 안나(교구 기자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