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류성당 설립 130주년 기념 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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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2019-05-29 조회 2,351회본문
성소의 못자리인 수류성당(주임=김주형 신부) 설립 130주년 기념 미사가 5월 23일(목) 오전 10시 30분에 49명의 사제단, 수류성당 출신 수도자와 교우 7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김선태 주교 주례로 봉헌되었다.
김선태 주교는 강론에서 “훌륭한 신앙유산은 본당 설립 130주년을 맞이하는 우리가 본받아야 할 합당한 태도일 것이다. 우리도 교회 가르침과 계명에 충실하고 마음을 다하여 하느님의 진리를 찾고, 이웃과 나눔의 삶을 살도록 노력 하자.”고 강조했다. 이어 130주년 맞이한 수류성당 공동체를 축하했다. 김주형 신부는 인사말에서 “본당 어르신들에게 성숙된 신앙을 많이 배우며 살고 있다.”며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1889년 봄, 수류성당(베르모렐 초대신부)은 박해 후 교회가 안정기로 접어들면서 전동성당과 함께 최초로 설립된 본당이다. 1895년 9월까지 모악산 깊은 골짜기의 배재마을에 자리 잡았다가, 그해 10월 수류에 현 부지를 매입해 이전했다. 그동안 제대로 미사를 참례하지 못한 신자들이 각처에서 이주해 와, 400여 가구가 모두 신자인 교우촌을 이루었다.
1906년 목조로 지어진 성당은 한국전쟁 때 화재로 전소되고, 빨치산에 의해 50여 명의 신자들이 순교하는 아픔을 겪은 후 1959년 신자들이 손수 벽돌을 만들어 성당을 지어 현재에 이르고 있다.
서정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