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동성당 5분 교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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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2018-09-12 조회 2,620회본문
주임신부의 말에 신자들은 귀를 쫑긋 세웠다. 펜을 든 손에 힘을 주고 받아 적는 모습도 눈에 띄었다. 5분 교리를 받는 봉동성당(주임=서동원 신부) 공동체의 모습이다.
5분 교리는 올 초 부임한 서 신부가 구역 미사를 하며 교리와 성경에 대한 신자들의 갈망이 크다는 것을 알게 되면서 시작됐다. “신자가 모르는 것은 사제의 잘못이다.”라며 서 신부는 5분 교리를 준비했고 교리와 성경에 목말랐던 신자들은 가뭄에 물 들어가듯 5분 교리를 반겼다. 6월 둘째 주에 시작된 5분 교리는 주일 교중미사 전·후에 이루어진다. 교중미사 전 그날 주제에 해당하는 가톨릭평화방송의 영상이 상영되고 파견 성가 전에 서 신부의 교리가 진행된다. 지금까지는 그리스도교의 기본 용어와 개념에 대한 내용으로 진행되었고 계획된 기간(3년) 동안 가톨릭 교회의 중심 교리에 대한 교육이 있을 예정이다. 5분 교리를 받는 신자들의 변화는 서서히 일어나고 있다.
“자신감이 생겼어요. 쁘레시디움 별로 가두 선교를 했는데 떨리고 두려우면서도 말을 붙일 수 있는 용기가 생기더라고요.”(강성붕 대건안드레아), “어려운 용어도 반복해서 자상하게 설명해 주시니까 어르신들도 집중해서 들으십니다.”(장현철 스테파노), “잊고 있었던 신앙의 내용을 새롭게 깨닫게 됩니다.”(옥순애 율리에타)
성당 안 성경보관함에는 강론 중에 꺼내보는 신자들의 성경이 빼곡히 채워져 있다. ‘성모순례기도’와 ‘한재권회관 신축’이 끝나는 11월에는 ‘전 신자 성경통독’과 ‘성경강의’가 시작될 예정이다.
매 주일 5분 교리 시간에 줄 긋고, 동그라미 치고, 따라 읽으며 신앙의 확신을 찾아가는 봉동 신자들, 가랑비에 옷 젖듯이 하느님의 은총에 젖어가는 봉동 공동체에서 신앙의 기쁨과 활기를 보았다.
오안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