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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례성당 컵 초 만들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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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2018-07-11 조회 3,474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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햇볕이 눈부신 날에 초 작업을 하는 삼례 성당(주임=범영배 신부) 아가페회를 찾았다.

자모들은 깨끗하게 정돈되어 있는 컵이 담긴 쟁반을 옮기며 분주하게 작업준비를 하고 있다. 파라핀과 색깔별로 녹인 염료를 주전자에 담아 주는 자모 얼굴에는 땀방울이 흐르고 있었다. 쟁반 위에 나란히 올려놓은 컵에 촛물을 하나하나 부어 초 심지를 꽂고, 파라핀이 굳어지면 다시 촛물을 부어 심지가 넘어지지 않도록 고정시키는 작업을 반복한다. 그 전처리 작업으로 반납된 컵을 재활용하기 위해 뜨거운 물에 씻고, 남은 초들을 색깔별로 분류하여 심지를 빼는 작업까지 초를 만들기 위해 3일을 준비한다.
이렇게 만든 컵 초는 성모의 밤, 부활절, 성탄절, 성모상의 기도초로 사용되며, 수익금은 60여 명의 초중고 주일학교 간식, 교리교사 지원금, 복사단 간식, 어린이날 선물, 고3 수능 미사 예물 및 합격기원 선물, 성탄절 선물, 신앙캠프 등에 쓰인다. 초 만들기 작업은 1998년부터 시작되었고 연간 4~5회씩 1회 당 약 3천5백 개를 제작 한다.
송미영 자매(아가페 회장)는 “초 작업도 힘들지만 자모들이 시간 내는 것이 더 어렵다. 하지만 아이들이 먹는 것을 생각하면서 자모들 모두 즐겁게 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에 범영배 신부는 “수고하는 자모들에게 감사하다.”고 격려했다.
아이들이 주님의 사랑으로 행복하게 성장하기를 바라며 친교와 나눔의 모습으로 봉사하는 자모들의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이진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