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정이 성당 성경 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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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2018-02-05 조회 4,798회본문
“말씀대로 살고 싶어서요.”
성경을 읽거나, 쓰거나, 공부하는 이들에게 물으면 한결같이 듣게 되는 성경의 목표이다. 신년을 맞아 야심 찬 목표로 성경프로그램을 시작했지만 브레이크가 걸린 이들이 있다면 숲정이 성당(주임=박인호 신부) 성경필사자들의 이야기를 들어보자. 지난 1월 22일(월) 한자리에 모여 필사 이야기를 나누는 그들의 공통된 분위기는 활기와 진지함이었다.
손녀를 보게 되면서 필사를 시작해 벌써 네번째 필사 중이라는 고영숙 자매, 한글성경필사를 끝내고 영어공부 겸해 영어성경필사에 도전한 안남근 형제, ‘오전에는 성경 읽기, 저녁에는 성경필사’로 하루가 말씀으로 바쁘게 지나간다는 정송자 자매, 뇌 활성화를 위한 소근육 운동차원에서 성경필사를 시작했는데 벌써 네번째 필사가 됐다는 이상돈 형제.
성경필사의 출발점은 다 달랐지만 ‘신앙의 기쁨’이라는 결과에는 함께 도달해 있었다. 지난 8년(2010년~2017년)간 숲정이 성당에서는 22명의 신구약 성경완필자가 교구성경필사증을 받았다. 이 중에는 두 번, 세 번 필사한 이들도 여럿이고 한 번쯤 필사를 시작했던 신자도 100여 명에 이른다. 본당에서는 미사에서 자주 접했던 신약성경으로 필사를 시작하게 한다. 5년 주기의 성경 필사 안내표에 따라 ‘주 5일 쓰기, 주 2일 읽기’로 필사한 성경을 다시 읽으며 말씀을 완전히 묵상할 수 있도록 안내한다. 서로 노트를 선물하며 필사를 독려하는 분위기에서 필사하던 볼펜 심이 다 닳으면 그렇게 뿌듯할 수가 없다. 눈도 침침하고 관절도 좋지 않은 어르신들도 볼 수 있고 쓸 수 있으니 감사가 절로 나온다.
성경필사자들에게 찾은 성경필사의 노하우는 특별하지 않았다. 그냥 어린아이처럼 성경을 매 순간 붙잡고 떼쓰고 의지하며 주님을 찾는 것이다. 그렇게 하다 보니 세상에 하나뿐인 그들만의 필사성경이 생겼다. 자녀들에게 흔들리지 않은 신앙을 당부할 수 있는 든든한 신앙의 유산이 생긴 것이다.
성경을 읽거나, 쓰거나, 공부하는 이들에게 물으면 한결같이 듣게 되는 성경의 목표이다. 신년을 맞아 야심 찬 목표로 성경프로그램을 시작했지만 브레이크가 걸린 이들이 있다면 숲정이 성당(주임=박인호 신부) 성경필사자들의 이야기를 들어보자. 지난 1월 22일(월) 한자리에 모여 필사 이야기를 나누는 그들의 공통된 분위기는 활기와 진지함이었다.
손녀를 보게 되면서 필사를 시작해 벌써 네번째 필사 중이라는 고영숙 자매, 한글성경필사를 끝내고 영어공부 겸해 영어성경필사에 도전한 안남근 형제, ‘오전에는 성경 읽기, 저녁에는 성경필사’로 하루가 말씀으로 바쁘게 지나간다는 정송자 자매, 뇌 활성화를 위한 소근육 운동차원에서 성경필사를 시작했는데 벌써 네번째 필사가 됐다는 이상돈 형제.
성경필사의 출발점은 다 달랐지만 ‘신앙의 기쁨’이라는 결과에는 함께 도달해 있었다. 지난 8년(2010년~2017년)간 숲정이 성당에서는 22명의 신구약 성경완필자가 교구성경필사증을 받았다. 이 중에는 두 번, 세 번 필사한 이들도 여럿이고 한 번쯤 필사를 시작했던 신자도 100여 명에 이른다. 본당에서는 미사에서 자주 접했던 신약성경으로 필사를 시작하게 한다. 5년 주기의 성경 필사 안내표에 따라 ‘주 5일 쓰기, 주 2일 읽기’로 필사한 성경을 다시 읽으며 말씀을 완전히 묵상할 수 있도록 안내한다. 서로 노트를 선물하며 필사를 독려하는 분위기에서 필사하던 볼펜 심이 다 닳으면 그렇게 뿌듯할 수가 없다. 눈도 침침하고 관절도 좋지 않은 어르신들도 볼 수 있고 쓸 수 있으니 감사가 절로 나온다.
성경필사자들에게 찾은 성경필사의 노하우는 특별하지 않았다. 그냥 어린아이처럼 성경을 매 순간 붙잡고 떼쓰고 의지하며 주님을 찾는 것이다. 그렇게 하다 보니 세상에 하나뿐인 그들만의 필사성경이 생겼다. 자녀들에게 흔들리지 않은 신앙을 당부할 수 있는 든든한 신앙의 유산이 생긴 것이다.
오안라 기자, 사진 : 배중호(전주교구 가톨릭사진가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