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원 지역에서 지속적인 봉사 활동으로 인정받고 있는 남원 의료원 가톨릭 인보호스피스(정진숙 헬레나 수녀) 봉사자들은 지난 28일(토) 오전 12시, 재가 호스피스 대상 환자 13명과 병동의 치매 환자 10명 및 그 가족들을 초대해 ‘가족사랑 나눔 잔치’를 가졌다. 신록이 푸른 야외에서 가진 이날 행사는 봉사자들이 정성껏 마련한 음식과 흥겨운 국악 공연, 이색적인 야외 미용실, 거동이 불편한 환자들의 가벼운 산책을 도와주면서 병마에 시달리고 있는 환자들과 그 가족들의 마음을 위로하는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특히, 오후 시간에는 환자들 장기자랑 중에 어릴 적 철봉에서 떨어져 전신마비에 걸린 장성한 아들의 노래를 돕기 위해 휠체어 뒤에서 두 눈을 꼭 감고 아들의 허리를 부축하는 어머니의 모습이 보는 이들을 안타깝게 했다. 이 행사는 봄과 가을 일년에 두 번 정기적으로 실시해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