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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교구, 새만금 생태계 복원 기원 미사 봉헌[가톨릭평화신문 2024-09-01]

페이지 정보

작성일2024-08-29 조회 166회

본문

 

갑문에 갇힌 새만금 갯벌은 숨 쉬고 싶다

전주교구, 새만금 생태계 복원 기원 미사 봉헌

 

https://img.cpbc.co.kr/newsimg/upload/2024/08/27/VcQ1724749959900.jpg 이미지새만금 방조제에는 신시배수갑문과 가력배수갑문이 있다. 종교단체와 시민단체에 따르면 배수갑문으로 바닷물 유입이 막히면서 배수갑문 안쪽의 물은 생물이 살 수 없을 정도로 오염된 상태다. 이에 종교단체와 시민단체는 “하루 두 번의 해수유통으로는 수질 개선이 되지 않는다”며 상시 해수유통을 촉구하고 있다. 사진은 신시배수갑문의 모습으로, 배수갑문을 기준으로 안(왼쪽 아래)과 밖(바다 쪽) 물 색깔이 확연히 다르다.

상시 해수유통으로 새만금의 생태계를 복원해 꺼져가는 생명의 불씨를 되살려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새만금을 관할 구역으로 둔 전주교구는 7월 22일부터 전북 부안 해창 갯벌에서 월요일마다 새만금 생태계 복원을 기원하는 미사를 봉헌하며 새만금 살리기에 앞장서고 있다. 새만금 사업이 초기 계획의 취지와 달리 개발 이익에만 초점을 맞추고, 생태계 파괴 등 환경에 대한 고려는 부족하다는 판단에서다.

전주교구 생태환경위원회에 따르면 환경부와 전북특별자치도는 새만금 내부 수위를 해수면보다 낮은 1.5m로 설정하고 있다. 이는 개발지역을 늘리는 데에만 초점을 맞춘 것으로, 수위를 낮춰 갯벌의 개발 면적을 늘리려는 것으로 해석된다.

해수유통이 충분히 이뤄지지 않아 새만금 내측은 점차 수질이 악화하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2021년 2월부터 하루 두 번 해수유통으로 새만금호 내 물 관리 방식을 변경했지만, 심층은 여전히 생명이 살 수 없는 ‘빈산소 상태’다. 이는 새만금 방조제 인근 어민들에게도 큰 피해를 주고 있다. 방조제 북측 군산 장자도와 선유도 어민들은 새만금호 내부의 오염된 물로 장자도 갯바위에 서식하던 생물들이 사라지고, 선유도 갯벌에서는 조개류 생산이 큰 폭으로 줄었다고 호소하고 있다. 현행 해수유통 방식과 매립형 새만금 간척사업이 새만금 내부뿐만 아니라 어민들의 생존권마저 위협하고 있는 것이다.

전주교구 생태환경위원장 길성환 신부는 “새만금 수질 개선을 위한 상시 해수유통과 함께 우선 환경생태용지를 조성하는 것이 필요하다”며 “새만금 방조제에 갑문을 추가로 개설하는 등 상류 지역의 오염원을 줄이기 위한 강력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길 신부는 “이미 완성된 방조제를 허물라거나 개발을 하지 말라는 말이 아니라, 개발하되 경제만을 앞세우며 환경 문제를 거짓으로 적용하지 말라는 것”이라며 “환경 보호는 발전 과정의 핵심 요소이기에 별도로 다뤄선 안 된다는 뜻이며, 개발 주체들도 새만금 개발의 문제를 반드시 이러한 관점에서 추진하길 바란다”고 호소했다.

전주교구는 이와 함께 새만금 상시 해수유통을 위한 서명운동도 펼쳤다. 8월 9일 기준 교구 내 본당 84곳에서 1만 5072명이 서명에 참여했다. 교구는 취합된 서명서를 새만금 상시 해수유통 전북도민 서명운동본부에 전달했다. 이를 바탕으로 종교계와 시민단체는 정부가 올해 말 새만금 기본계획을 다시 수립할 때 의견이 반영될 수 있도록 각계각층에서 모인 모든 서명서를 환경부와 새만금위원회·전북특별자치도에 전달할 예정이다. ▶ 관련 기사 9면

도재진 기자 djj1213@cpb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