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교구장 2025년 사목교서 발표[가톨릭신문 2024-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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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2024-11-28 조회 1,652회본문
전국 교구장 2025년 사목교서 발표
발행일 2024-12-01 제 3419호 1면
희년, 2027 서울 세계청년대회 준비, 가정 복음화에 관심 요청
2025년 희년을 맞아 전국 각 교구 교구장들은 사목교서 및 사목서한 등을 발표하고 복음의 기쁨을 더 깊이 체험하며, 선포하는 기쁨을 누리는 한 해로 가꾸어가기를 희망했다. 아울러 희년과 2027년 서울 세계청년대회(World Youth Day, WYD) 준비, 가정 복음화 등에 대한 관심을 요청했다.
서울대교구장 정순택(베드로) 대주교는 ‘희망을 선포하고, 영원한 생명을 향한 순례하는 여정으로 복음의 기쁨을 선포’하는 교회를 강조하며 이를 실천하는 데에 힘쓸 것을 당부했다. “희년의 목적과 의미는 ‘구원의 문’이신 예수 그리스도와 인격적 만남을 깊여가는 해'이며 이에 ‘우리의 희망’이신 예수 그리스도를 언제 어디서나 모든 이에게 선포하는 것이 사명”이라고 역설한 정 대주교는 “신앙 여정은 그분의 인격과의 만남 여정이고 그분과 사랑의 우정을 깊여가는 여정이기에, 성시간 성체조배 등을 통해 그분을 만나며 애덕 실천, ‘사회적 약자’와 동행 등으로 복음의 기쁨을 선포하는 기쁨을 살자”고 밝혔다.
대구대교구장 조환길(타대오) 대주교는 교구가 ‘아름답고 거룩한 전례’를 주제로 2025~2026년을 전례의 해로 지내게 됨에 따라 “모든 이가 아름답고 거룩한 전례를 체험하고 기쁘게 거행하는 방법을 함께 찾자”며 “또 전례 예식의 외적인 형식에만 갇히거나 예식 규정을 준수하는 것에 그치지 말고 예수님 마음과 모든 신자 마음이 맞닿을 수 있는 노력을 기울이자”고 말했다.
광주대교구장 옥현진(시몬) 대주교는 지난 2년간 교구 사목 교서에서 언급했던 4개의 기둥을 지속해서 유지하며 “특별히 희년, 축성 생활, 세계 청년대회 준비, 그리고 가정 안에서 신앙 이어주기에 더 관심을 두도록” 초대했다.
2024년부터 3년 동안 ‘가정 복음화’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 전주교구장 김선태(요한 사도) 주교는 “새해는 특히 ‘생명에 봉사하는 가정’에 역점을 두고 새로운 가정 복음화의 길을 걷자"고 부탁하며 각 본당의 매월 마지막 주일 가정 성화 미사 봉헌, 「생명의 복음」 회칙의 4장 묵상 등을 구체적 실천 사항으로 제시했다.
춘천교구장 김주영(시몬) 주교는 2024년 사목교서 ‘말씀살기와 ‘찬미받으소서’ 7년 여정 두 번째 후속 권고-성체와 가난’으로 2025년 사목교서를 대체하고, “삶의 회심을 통한 이웃과 병든 자연을 위해 당당히 이 시대의 십자가를 짊어지는 ‘찬미받으소서’ 여정”을 제안했다.
대전교구장 김종수(아우구스티노) 주교는 2028년 교구설립 80주년을 앞두고, 3년간 나아갈 방향을 사목교서에서 제언하며 “성당이 어린이, 청소년, 청년들의 인격적인 만남이 가능한 공간이 될 것, 평신도 지속 양성, 사회복음화와 사회복지 활동 활성화” 등에 대한 관심을 강조했다. 또 사제들에게는 “주님의 말씀을 전하는 강론과 새 영세자에 대한 관심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부산교구장 손삼석(요셉) 주교는 2025년을 ‘청소년·청년의 해’의 두 번째인 ‘배움과 체험의 해’로 선포하고 “하느님이 우리 가운데 살아계심을 알고 말씀과 기도와 전례 안에서 주님을 인격적으로 만나는 시간을 갖자”고 말했다. 또 각 지구별로 올해 ‘젊은이의 날’을 계획하고 실행할 것, 타 본당 및 수도회와 동반해 청소년·청년을 위한 프로그램을 진행할 것 등을 제의했다.
‘최양업 신부님의 영성과 삶을 내면화하는 교구 공동체의 해’를 강조한 청주교구장 김종강(시몬) 주교는 “주님의 부르심에 순명하며 기꺼이 응답했던 소년 최양업, 꺾이지 않는 용기를 가지고 어떤 상황에서도 하느님께 온전히 의탁했던 청년 최양업 등을 기리며 그분 영성과 삶을 내면화하는 한 해가 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인천교구장 정신철(요한 세례자) 주교는 “희망의 희년을 보내면서 교구 모든 신자가 늘 실천해 왔던 성체조배의 삶을 생활화하자”고 당부하고 “자신의 모든 것을 내어주는 성체의 신비와 사랑 안에 머물 수 있는 신자가 됨으로써 개인과 공동체를 넘어 세상에 희망을 보여주는 희망의 전도사, 희망의 선포자가 되기를 기원한다”고 전했다.
수원교구장 이용훈(마티아) 주교는 2024∼2026년 사목교서에서 “2025년에는 친교를 위한 전례 중심의 일상생활, 영적 체질개선을 위한 계획 수립, 생태적 회개를 위한 계획 수립 등을 위해 노력해 달라”고 당부한 바 있다.
2025년 교구 설립 60주년을 맞은 원주교구장 조규만(바실리오) 주교는 “교구설정 60주년과 교황님이 선포한 희년을 맞이해 좋은 생각, 선한 마음으로 좋은 일을 많이 하자”며 “하느님으로부터 놀라운 은총을 받은 것을 감사하며 우리도 이웃에게 사랑과 호의를 베풀기를 바란다”고 했다.
마산교구장 서리 신은근(바오로) 신부는 “기쁨의 신앙생활을 위해 성체성사를 가까이하고 성체조배를 통해 살아계신 예수님 말씀을 느낄 수 있기를 바란다”면서 하루 15분의 성체조배와 성경을 가까이 두고 읽기를 권했다.
안동교구장 권혁주(요한 크리소스토모) 주교는 2021년 발표한 찬미받으소서 7년 여정 특별 사목교서에 따라 교구와 각 본당이 생태적 삶을 통해 기쁨 넘치는 하느님 나라를 일구길 청했다.
제주교구장 문창우(비오) 주교는 “친교, 참여, 사명이라는 시노드적 요소가 실현되기 위해서는 사제뿐 아니라 평신도를 포함한 모든 하느님 백성이 사명감을 가져야 한다”고 강조하고 “평화는 교회가 지향해온 소중한 가치 중 하나이며, 오늘날 세계 곳곳의 전쟁과 기후 위기 등 평화를 위협하는 현실은 우리 그리스도인들이 ‘구체적인 다가서기’를 실천하는 도구이길 요청하고 있다”고 말했다.
의정부교구장으로서 첫 사목 교서를 발표한 손희송(베네딕토) 주교는 사목 지침을 통한 7년간의 신앙 여정을 제기하고 “처음 4년은 성경 말씀·기도와 성가·교회의 신앙고백·성체성사에 중점을 두고 신앙생활을 하고, 다음 3년 동안은 주님을 만난 기쁨의 열매인 친교·선교·사랑의 봉사에 역점을 두는 교회 공동체로 살자”고 당부했다.
군종교구장 서상범(티토) 주교는 “2027년 서울 WYD를 앞두고 2025년 ‘군종교구 청년대회’ 개최를 준비해 젊은이들이 하느님과의 관계를 새롭고 깊게 믿으며, 신앙의 굳은 결단을 내리는 중요한 전환점이 되기를 돕고자 한다"고 전했다. 이어 "내년을 신앙 회복과 성장을 위한 견진성사의 해로 설정해 영적 생명이 성장하는 해로 삼자”고 전했다.
이주연 기자 miki@catime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