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농 한자리 모여 하느님 보시기 좋은 ‘생명 공동체’ 구현 다짐[가톨릭신문 2024-0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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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2024-07-25 조회 4,455회본문
도·농 한자리 모여 하느님 보시기 좋은 ‘생명 공동체’ 구현 다짐
발행일 2024-07-28 제 3403호 5면
전국 각 교구 ‘제29회 농민 주일’ 행사…생명농산물 가치 되새겨
제29회 농민 주일을 맞아 전국 각 교구는 하느님 창조질서를 지키는 농민들의 수고를 되새기는 다양한 자리를 마련했다.
서울대교구와 안동교구는 7월 21일 경북 안동시 가톨릭상지대학교 두봉관에서 안동교구장 권혁주(요한 크리소스토모) 주교 주례로 ‘제29회 농민 주일 및 유기순환 자급퇴비 가농소 입식운동 20주년’을 기념하는 미사를 봉헌했다.
7월 21일 가톨릭상지대학교 두봉관에서 안동교구장 권혁주 주교와 사제단 주례로 제29회 농민 주일 및 유기순환 자급퇴비 가농소 입식운동 20주년 기념 미사가 봉헌되고 있다. 방준식 기자권 주교는 미사 강론을 통해 “가농소 입식운동은 농촌과 도시가 함께 만들어가는 생명 공동체의 모범을 보여줬다”며 “농촌을 살리는 모델이었던 가농소 입식운동은 앞으로도 새로운 방향을 모색해 발전할 것”이라고 말했다.
가농(가톨릭농민회)소 입식운동은 도시 본당에서 가톨릭농민회원 농가에 송아지를 보내고, 소를 키우는 과정에서 얻은 농산물과 소고기를 다시 도시 본당과 직거래하는 것을 뜻한다. 특히 농가에서는 가농소의 퇴비로 농사를 짓고, 농사 과정에서 나오는 부산물(볏짚, 보릿겨, 콩깍지, 옥수숫대 등)을 사용한 사료로 가농소를 키운다. 친환경 ‘경축순환’ 농법으로 기존 ‘대규모 기업형 축산’에서 벗어나 생태정의를 실천하는 것이다.
미사 후 가톨릭농민회 안동교구연합회, 안동교구 우리농촌살리기운동본부(담당 안영배 요한 사도 신부), 서울대교구 우리농촌살리기운동본부(본부장 이승현 베드로 신부)가 공동으로 주최한 기념행사가 개최됐다. 기념행사에서는 서울대교구 문정동본당 우리농생활공동체가 안동교구장상을 받는 등 가농소 입식운동에 공헌한 단체와 개인들에 대한 공로상과 특별상이 시상됐다. 풍물굿을 포함한 문화공연과 전시마당 등 다양한 행사가 이어졌다.
대구대교구장 조환길 대주교는 7월 21일 김천 아포공소 앞 농지를 축복하고 있다. 우세민 기자전국 각 교구도 농민 주일 기념미사를 봉헌하고 우리농 홍보 및 직거래 장터를 열었다.
대구대교구장 조환길(타대오) 대주교는 봉곡본당 김천 아포공소에서 농지를 축복하고 농민 주일 미사를 봉헌했다. 조 대주교는 미사 강론에서 “나만을 생각하지 않고 다른 이들을 생각하는 ‘측은지심’(惻隱之心)이 예수님의 마음이며, 또한 농사를 짓는 농민들의 자세”라고 말했다. 교구 총대리 장신호(요한 보스코) 주교도 성김대건성당에서 농민 주일 미사를 봉헌하고 안동교구 유기농산물 장터를 열었다.
7월 21일 서산동본당에서 열린 광주대교구 농민 주일 기념행사에서 신자들이 떡메치기를 하고 있다. 광주대교구 가톨릭농민회 제공광주대교구 는 서산동성당에서 농민 주일 기념미사와 행사를 가졌다. 우리농본부장 방래혁(시몬) 신부가 미사를 집전했으며 전 신자 떡 나눔과 떡메치기, 농민직거래장터 등 부대행사를 진행했다.
전주교구 농민 주일 미사는 권상연성당에서 봉헌됐다. 미사를 주례한 농촌사목 지도 조민철(스테파노) 신부는 우리농 30주년을 맞이해 ‘생명 쌀 약정 운동’에 대해 강론했다. 춘천교구는 만천성당에서 우리농 본부장 권오준(베네딕토 루치아노) 신부 주례로 기념미사를 봉헌했다. 우리농 활동가 단체가 설립돼 있는 교구 내 본당들에서는 무료 옥수수 나눔이 진행했다. 대전교구는 주교좌대흥동성당에서 대전 가톨릭농민회 전담 허승현(안셀모) 신부 주례로 미사를 거행하고 농민 직거래 장터를 열었다.
원주교구 2024년 농민 주일 기념미사가 7월 21일 흥업성당에서 교구장 조규만 주교 주례로 봉헌되고 있다. 원주교구 가톨릭농민회 제공원주교구도 흥업성당에서 교구장 조규만 주교 주례, 김정연 신부(베드로·흥업본당 주임) 공동집전으로 농민 주일 미사를 봉헌했다. 교구는 이날 미사에서 우리농 활동을 홍보했으며, 계절 농산물들을 신자들과 나눴다. 마산교구는 마산교구청에서 교구장 서리 신은근(바오로) 신부 주례로 기념미사를 봉헌했다. 거제 옥포성당에서도 교구 가톨릭농민회 담당 강형섭(미카엘) 신부 주례로 기념미사를 봉헌하고 물품 홍보 및 할인판매 행사를 진행했다.
7월 21일 주교좌의정부성당에서 열린 농민주일 기념미사 때 농민들이 농산물을 봉헌하고 있다. 의정부교구 홍보국 제공의정부교구는 주교좌의정부성당에서 교구장 손희송(베네딕토) 주교 주례로 기념미사를 봉헌하고, 미사 전후로 직거래장터를 열었다. 미사 중 예물봉헌 때는 농민 여덟 명이 직접 수확한 농산물을 봉헌하기도 했다. 수원교구는 교구장 이용훈(마티아) 주교 주례로 안양중앙성당에서 농민 주일 기념미사를 봉헌했다. 부산교구는 개금성당과 하단성당에서, 인천교구는 마산동성당에서 각각 농민 주일 기념 미사를 봉헌했다.
공동취재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