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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 요안루갈다제 ‘약속의 탑’ [가톨릭 신문 2002-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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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2010-01-22 조회 1,593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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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러 신앙선조들의 모범을 본받아 성가정으로 꾸려나가도록 성실히 노력하겠습니다』 『앞으로는 엄마 아빠와 함께 성당에 열심히 다닐께요』 『저희 딸이 늘 겸손하게 살도록 이끌어주세요』
매일의 삶에서 그리스도의 길을 따르려 다짐하지만 탄력좋은 용수철마냥 제자리로 돌아가버리곤 하는 약한 우리의 신심. 그래도 꾸준히 계단을 오르듯 한칸한칸 다짐을 쌓아나간다. 하느님을 향한 오롯한 마음이 되도록.
10월 11~13일 전주 치명자산 성지에서 펼쳐진 전주교구 「요안루갈다제」에서 참가자들은 앞으로 1년 동안 자신이 실천할 십자가 길을 담은 벽돌을 쌓았다. 대부분 가족들이 함께 쌓은 벽돌에는 게을렀던 신앙생활의 반성을 비롯해 가정 안에서 사회 안에서 각자가 실천할 수 있는 몫들을 담았다.
또한 자신들을 박해한 이들, 목을 내리치려는 망나니도 기쁘게 용서한 순교자들의 이야기를 되새기며 마음 한켠으로 미움 가득했던 이웃을 용서하고 용서청하는 마음을 담은 손수건을 봉헌하는 시간, 각자의 바람을 담은 소원배를 띄우는 시간도 가졌다.
특히 이번 행사에서는 윤지충 권상연 유항검 유중철 이순이 등 전주교구 순교자들의 시복시성을 염원하는 촛불 봉헌과 시복시성을 위한 서명도 이어졌다.
편리주의 물질만능주의 이기주의에 휩싸여 신앙의 길을 외면하는 이들이 크게 늘고 있는 요즈음, 세상 그 어떤 것보다 하늘나라를 희망했던 순교자들의 마음가짐이 더욱 절실한 때다.
『하느님 사랑해요』 『주님을 더욱 사랑하도록 도와주세요』 7살배기 어린이와 14살 소녀가 각각 소원배에 써서 띄운 군더더기 없는 순박한 글귀가 긴 여운을 남긴다.
한편 「나누는 사랑 다함께 누리는 평화」를 주제로 열린 요안루갈다제에서는 유중철?이순이 동정부부의 삶과 신앙을 조명하는 심포지엄 강연회 및 순교역사체험 등 다채로운 행사가 마련됐다.
<주정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