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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교구 사제단, 부안 핵폐기장 유치 반대 공동성명서 발표[가톨릭신문 2003-0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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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2011-07-07 조회 1,825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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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교구 사제단이 전북 부안 지역 핵폐기장 유치 반대 및 지역민의 인권보호에 적극 나섰다.
김제.정읍.고창.부안지구(지구장=김진룡 신부) 11개 본당 사제를 중심으로 한 교구 사제 83명은 8월 1일 오후 7시30분 부안성당에서 봉헌된 시국미사 중 「나는 길이요 진리요 생명입니다」(요한 14, 6)라는 제목의 핵폐기장 유치 반대 공동성명서를 발표하고 비합리적인 핵폐기장 건설, 비민주적인 유치과정, 지역민에게 자행한 비윤리적이고 폭력적인 공권력에 대한 정부의 사과를 촉구했다.
또 부안지역에서 발발된 일련의 사태 해결을 위해 ▲폭력을 조장하는 공권력의 즉시 중단 ▲유치 주체인 부안 군민과 즉시 대화 ▲핵폐기장 유치 철회를 주장하는 부안군민의 의사를 즉시 수용할 것을 요구했다.
김제.정읍.고창.부안지구 지구장 김진룡 신부는 성명서와 관련해 『부안군민들의 의견이 지역이기주의로 오보되고, 공권력이 남용되는 상황을 인도적으로 해결하고 공동선을 추구하기 위해 사제들이 발빠르게 뜻을 모았다』며 『지역공동체의 권리와 인권을 보호하고 나아가 전국 사제단 및 신자들과 공감대 형성 및 반핵단체와의 연계를 통해 근본적인 반핵운동을 펼쳐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날 「핵폐기장 유치 반대」 시국미사를 봉헌한 사제단과 신자, 지역주민 400여명은 성명서 발표에 이어 부안성당에서부터 군수가 거주하는 모 아파트와 군청까지 침묵과 기도로 일관된 촛불시위를 벌였다.
이날 시국미사와 시위에 앞서 사제단은 전북지역 종교.시민단체와 연계한 「부안 핵폐기장 백지화 및 전북 핵단지화 저지를 위한 범도민 대책위원회」를 구성하고 반핵운동에 전국적인 힘을 모으기로 했다. 또한 공동사제단은 각 본당마다 핵반대 현수막과 홍보물을 비치하고 신자들의 공감대를 형성하기 위한 기도운동 등을 펼쳐나갈 계획이다.
교구 정의구현사제단(대표=김봉술 신부)은 핵발전과 그 폐해에 관한 자료집 발간을 추진 중이며, 정의평화위원회(위원장=김영수 신부)도 부안지역 사태에 대한 진상조사를 펼쳐나가기로 했다.
전북 부안지역에서는 군수의 일방적인 핵폐기장 유치 발표와 추진에 대항, 핵폐기장 백지화 범부안군민대책위원회를 중심으로 지역민들의 유치 철회 요구가 나날이 거세지고 있다. 특히 7월 27일에는 진압경찰의 도를 넘어선 방어와 폭력으로 시위 도중 부안본당 주임 문규현 신부를 비롯한 신자, 지역민 수십명이 중경상을 입는 등 민심이 크게 동요되는 사태가 잇달아 일어난 바 있다.

<주정아 기자> stella@catholictimes.or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