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아침에 눈을 뜨며 주님을 찬미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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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백인 세실리아 작성일21-11-17 17:13 조회1,620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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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면서 여러분에게 매우 중요한 일이 있었던 날을 기억해보십시오. 결혼식, 시험, 군입대 혹은 사랑하는 이의 생일 같은 특별한 날을 말입니다. 어쩌면 소중한 이의 수술, 장례가 있는 두렵고 슬픈 날도 그렇습니다. 그런 날 그 하루는 오직 그 시간을 위하여 움직입니다. 이미 며칠 전부터 그 시간을 위하여 마음을 쓰고 있었을 것입니다. 그리고 당일 아침에 눈을 뜨며 먼저 그 중요한 순간을 위하여 마음을 잡고 준비할 것입니다.
신앙 안에서 세례, 견진, 혼인성사가 있는 날도 그러하셨을 것입니다. 그 특별한 날 아침에 눈을 뜨며 먼저 주님의 은총을 청하였으리라 생각합니다.
성체성사도 그렇게 중요하고 특별하다고 얘기하고 싶습니다. 여러분에게 미사가 매주 혹 매일 있는 일일지라도 그렇습니다. 우리가 미사 안에서 주님을 만난다는 것은 그것만으로 여러분의 하루에 가장 중요한 일이 됩니다. 미사를 드리는 날이 주일이라면 더욱 그러합니다. 하느님께서 우리에게 주신 계명은 ‘주일을 거룩하게 지내라.’는 것임을 생각합니다. 주일 하루를 거룩하게 지내기 위하여 주일 미사는 그 중심이 됩니다.
그러니 미사를 드리는 날 아침에 눈을 뜨며 주님을 찬미하십시오. 미사를 통하여 오늘 하루가 특별해짐을 기억하는 것과 함께, 미사를 드리는 오늘의 시간은 처음부터 마지막까지 주님과 함께 하는 날임을 떠올리십시오. 그러니 오늘 예수님을 만날 것을 생각하며 기쁘게 하루를 시작하십시오. 그리고 미사를 시작하는 순간까지 그 시간을 기다리며 하루를 지내십시오.
미사 안에서 우리에게 주어질 일을 떠올려 보십시오. 우리는 오늘 주님의 말씀을 들을 것이고, 주님께서 우리를 위하여 당신의 생명을 내어 주실 것이며, 주님의 몸을 우리 안에 받아들일 것입니다. 이 크고도 놀라운 일이 일어날 하루를 시작하는 순간에 우리는 이 기쁜 날을 주신 하느님께 감사와 찬미의 노래를 불러 드림은 합당한 일입니다.
미사를 드리기 전에, 그 하루를 시작하며 먼저 주님을 찬미하십시오. 그 찬미가 우리를 미사의 은총으로 이끌어 줄 것임을 믿으며, 기쁘게 주님의 잔치에 나아가도록 합시다.<박찬희 신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