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목현장> --덕진성당 말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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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2019-03-08 조회 956회본문
말씀을 나누고 접한 것을 세상 속에 실천하고, 공동체의 친목도모와 신앙심 고취를 위해 2015년부터 운영하고 있는 말씀터는 어느덧 제7기를 출범하여 37터로 구성, 136명이 함께하고 있다. 말씀터 이외에도 중·고등부 아이들과 대건회(40대 모임)에서도 ‘말씀의 벗’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백 신부는 5년째 ‘말씀의 벗’ 프로그램으로 말씀터를 운영해보니 “평소 ‘성경’에 대한 부담감으로 통독과 공부를 기피했던 신자들도 기쁜 마음을 가지고 자발적으로 참여하고 있다.”며 스스로 공동체를 이루는 가운데 자체적으로 부담 없이 실시할 수 있는 것이 ‘말씀의 벗’ 프로그램의 최대 장점이라고 시작하게 된 계기를 밝혔다. 이어 본당의 여건을 고려하여 소공동체 활성화를 위해 최대한 가깝고 편히 모일 수 있는 ‘구역→반→말씀터’로 구성해보니 “신앙뿐만 아니라 일상생활까지 공동체로 살아가는 본당 신자 분들의 모습에서 하느님의 섭리를 느낀다.”라며 기쁨을 전했다. 더불어 “주 1회 모임을 진행하다 보니 신자들과 자연스레 원활한 소통의 창구가 되어 본당 사목에 윤활유가 되어 준다.”라고 피력했다.
매주 각자의 자리에서 “말씀은 네 바로 곁에 있고 네 입에 있고 네 마음에 있다.(로마 10,8)”라고 즐거운 고백이 담긴 기도를 드리는 마르코, 호산나, 임마누엘 말씀터를 찾았다. 가족처럼 서로를 반기며 모임 내내 편안하고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이어가다가도 말씀을 나눌 때는 사뭇 진지하게 서로의 말씀을 경청해 주는 표정에서 하느님 말씀이 주는 힘을 느낄 수 있었다. 함께 통독한 말씀을 새기고, 나누고, 되새김으로써 선택하게 된 생활말씀은 각자에게 한 주 동안 살아갈 ‘에너지’가 된다.
권순애 안젤라(임마누엘 말씀터 말씀지기) 자매는 “매주 하느님 말씀으로 함께 만나는 우리는 신앙의 가족 공동체이다. 처음에는 성경을 읽는다는 것이 힘들었으나, 지금은 가장 기다려지는 시간이됐다. 아직 참여하지 못한 교구민들도 하느님 말씀을 맛들이는 시간에 초대하고 싶다.”라고 웃음 지으며 말했다.
교구장 사목교서의 구체적인 실천방향 “성경 말씀에 역점을 두고…”에 따라 전주교구는 성경을 잘 알고 실천하기 위해 마련된 프로그램들이 봄에 피어나는 들꽃처럼 열기를 꽃피우고 있다. 사순시기를 시작하는 길목에서 교구와 본당에서 마련된 성경 프로그램에 참여하여 신앙인의 향기를 물씬 풍겨보는 건 어떨까?
취재 | 김재성 F.하비에르(편집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