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목 현장 - ‘성화기도여정’을 걷고 있는 월명동성당“복음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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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2019-08-14 조회 851회본문
월명동성당(주임=전종복 신부)이 ‘복음학교’를 열었다. 본당설립 60주년(2021.11.8.)을 준비하며 신자들이 복음을 새롭게 받아들여 예수님과 인격적으로 만나도록 돕기 위해 ‘다시 듣는 복음’이란 주제로 매주 금요일 진행하고 있다.
복음학교는 성화기도여정, 성지순례, 동영상보기, 성서쓰기, 복음특강 등 듣고, 보고, 읽고, 쓰고, 체험하는 오감을 총동원한 수업방식으로 진행된다. 한 달에 2주는 성화기도여정, 1주는 성지순례나 성서쓰기, 1주는 동영상보기로 구성된 프로그램을 다섯 반이 돌아가며 진행한다. 복음학교의 주 교과서인 ‘성화기도여정’(생활성서사)은 성경을 읽고 쓰고 듣고 느끼며 성화에 직접 색칠하여 성경지식을 내면화하도록 안내하는 책자이다.
복음학교에서는 성화기도여정 ‘예수님의 일생’편으로 복음을 읽고 그리고 기도하는 과정을 통해 말씀이 육화되고 육화된 말씀이 자신을 이끌어가도록 돕는다. “그림을 그리면서 성경말씀이 뚜렷해지고 하느님이 계시다는 확신이 듭니다.”(김영자 율리안나)“성경 속에 더 깊이 들어가는 체험을 해요.”(양정순 세라피나)
한 달에 한 번 왕수해 신부(성바오로복지병원)의 복음특강도 예수님께 깊이 들어가는 마중물이 되어준다.
신앙선조들의 믿음과 삶을 묵상하는 성지순례는 순례의 최종 목적지인 예수님께 다가가는 또 하나의 길이다. 복음학교 맏언니인 김영희(아녜스, 89세)어르신은 “성지순례에 한 번도 안 빠졌어요. 학생이라는 소리를 들을 때마다 신이 납니다.”라며 예수님과 함께하는 삶을 자랑했다. ‘성서쓰기반’에서는 원고지 한 칸 한 칸을 정성껏 메우는 진지한 분위기에서 말씀의 체화가 느껴진다. 동영상(황창현 신부의 ‘성경여행스케치’) 수업도 큰 즐거움이다. “동영상으로 좋은 말씀을 들으면 감동이 배가 됩니다.”(김필순 헤레나)
지난 6월 28일(금)은 지극히 거룩하신 예수 성심 대축일이었다. ‘성화기도 여정’의 진도는 10과 ‘카나의 혼인잔치에서의 기적’이었다. “무엇이든지 그가 시키는 대로 하여라.”(요한 2,5)라는 예수님의 말씀에 따라 복음학교학생들은 예수님의 영광을 드러내는(요한 2,11 참조)한 학기를 보내며, ‘그가 시키는 대로 하여라’라는 말씀이 복음학교 한 학기의 선물이 되었다.
-취재 : 오안라 안나(교구 기자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