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전 • 변화된 생활 속에 삶[삼례-박사문 프란치스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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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19-05-30 15:50 조회1,944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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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례 성사를 받은 지 벌써 35년이 되었지만, 주일만 지키는 주 바라기 신자요, 남이 보면 열심한 것 같이 보이지만, 사실 기도 생활도 제대로 하지 않고 열심히 기도하던 마누라 눈치에 못 이겨 적당히 따라하는 처화만사성(妻和萬事成)이 아닌가. 내 중심의 생활을 한 것이 되돌아 보면 부끄럽기 짝이 없습니다.
뭔가 변화하고 싶어서 의도적으로 신,구약 성경 통독 피정을 오순절 평화의 집에서 7박8일 일정으로 7명이 함께 릴레이 식으로 큰 소리로 또박또박 읽었지만 무언가 부족하고, 아쉬움이 남아 있어서 성경 필사를 해 보야겠다고 마음먹고 필사한다는 것이 만만치 않아 약 6년이라는 시간이 걸려 첫 번째 필사를 완료 하였지만 내 생활 속의 삶은 큰 변화가 없었습니다.
두 번째 성경 필사를 2017년 한해 동안 도전하기로 굳게 결심하고, 1월 1일 부터 매일같이 3시간 30분에 걸쳐 무릎 꿇고 주님 말씀에 귀 기울이고 , 지향으로 전주교구 공동체와 성직자, 수도자를 위하여, 물론 저에게 백인대장과 같은 굳센 믿음과, 조상으로부터 내려오는 악습들을 끊어 버리고, 자녀들의 영,육 간의 건강과 믿음, 저를 아는 사람들과, 제가 알게 모르게 상처를 주고 받았던 사람들의 치유와 회복을 청하며 필사를 하던 중 2017년 9월 초 건강검진센터에서 조직검사를 한 결과 위암이 의심되니 큰 병원으로 가라고 CD와 슬라이드를 주었지만, 이에 상관하지 않고, 무덤덤하게 받아들이고, 함께하는 것이지 하고 마음 편히 먹고, 긍정적인 마인드로 보다 활기찬 기도 생활과 필사를 지속적으로 하였고. 해외 성지순례를 다녀 올 수 있는 축복을 받았으며, 2018년 1월15일 필사를 완료 하였습니다.
성경을 필사 하는 동안 마음에 와 닿는 구절은 신명기 1장 8절 말씀으로 보아라. 내가 너희 앞에 저 땅을 내 놓았다. 가서 주님이 너희 조상 아브라함과, 이사악과. 야곱과 그 후손들에게 주겠다고 약속한 땅을 차지하여라. 약속한 땅은 바로 하늘나라라고 생각하며, 내 주변 생활 속에 있음을 알게 되었고, 하느님의 놀라운 자비로 세 자녀의 가정이 소망 하던 승진, 자격증 취득 ,물질적인 축복으로 풍성한 열매를 맺게 해 주심에 하느님께 영광과 감사를 드렸습니다.
2018년 1월 그래도 병원 검진을 받아보자고 아내의 성화에 못 이겨 서울 가톨릭 성모 병원에 가서 검사를 받은 결과 위암과 추가적으로 간암으로 판명 되었습니다. CT와 MRI검진하는 동안 숨 멈추세요, 숨 쉬세요 연속으로 죽는 연습을 하는구나 하면서, 지난 일들을 생각 해 보건 데 많은 회환과 술로 인한 (酒和萬事成) 잘못된 삶을 발견할 수 있었고, 눈물로 회개 하였습니다.
사순절이 시작 되어 저에게는 꽤나 의미가 있는 감사가 넘치는 시기였음을 부인할 수 없습니다. 치명자산에서 이순이 루갈다 옥중 편지를 접목시킨 십자가의 길 기도를 따라가며, 뜨거운 마음과 감동으로 정상에 올라 동정부부 이순이 루갈다 묘소에 큰절을 올리고 산상 성당에서 미사와 강론을 통하여 영성적으로 저에게는 많은 위로와 도움이 되었고, 환자라는 생각을 잊어버리게 하였으며, 마음이 기쁘고 충만했습니다. 즐거운 마음으로 성직자 묘소를 참배하고 내려오는 길은 천국이었습니다. 주님과 함께하니 죽음이 두렵지 않고 오히려 감사하는 마음이 생겼습니다.
사순절 기간 동안 특별한 일이 없는 한 매일 치명자 산에서 십자가의 길을 하였고, 김 영수 헨리코 신부님 권유로 동정부부 순교복자 이순이 루갈다 옥중 편지를 묵상하면서, 세 번 필사를 하게 되었습니다.
특히 첫 번째 마음에 와 닿는 대목은 비록 작은 허물이라도 큰 허물처럼 살피시고 마치 대죄를 지은 것 처럼 통회 하십시오, 선을 베풀 기회가 있거든 작은 선이라도 버리지 마십시오.
두 번째 남들은 나를 두고 고통 받은 사람이라 하지만 나는 스스로 평안한 사람이라 말하니 꼭 나를 두고 하는 얘기 같습니다. 병고를 생각하면 불안하고 두려워질 때도 있습니다.그럴 땐 저의 병을 낫게 해 달라고 기도만 했지. 과연 나와 똑같은 처지에 있는 사람을 위하여 기도를 해 보았는가?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세 번째 즐겨 삼가고 열심히 사랑하며 ,성실하게 살던 순교자의 삶의 자세는 영원히 복되다 라는 말씀은 저에게도 힘을 주었으며, 한국 순교사의 아름다움의 향기를 느끼면서. 나의 삶을 어떠한가? 나의 정체성에 대하여 반문하였습니다.
때마침 전주교구 성령 묵상회가 3월16일 부터 3월18일 천호 성지에서 있어 참석하였습니다. 첫 질문이 하느님은 나를 누구라고 생각하는가? 나는 하느님을 어떻게 생각하는가? 바로 그대는 더 이상 종이 아니라 자녀입니다. (갈라 4.7) 따라서 하느님 아버지의 상속자이며. 구원자이신 하느님 아버지께 영광과 감사를 드립니다. 하고 되새겼습니다.
평소에 삶의 지표로서 생각 해 보건데 첫 번째(초심) : 그리스도인으로 살아가는 영세 때의 마음가짐을 잘 유지하는가? 두 번째(중심) : 내 삶의 방식이 하느님 중심이 우선시 되었는가? 세 번째(진심) : 주어진 삶에 성실하고 진실되게 살았는가? 살펴보면서 사순시기와 피정을 통하여 나의 결론은 하느님은 사랑이시다. 사랑은 용서이고, 용서는 나 먼저 해야 하고, 미루는 것이 아니라 바로 해야 한다.
따라서 저는 앞으로 생활 속에 하느님 말씀을 붙잡고 사는 사람, 하느님 말씀을 밤 낮으로 되새기는 행복한 시람으로서 모든 것을 내려놓고 주님의 뜻이 제안에서 이루어지는 삶을 살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