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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 속의 성경 - 문門(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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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백인 세실리아 작성일19-07-11 11:55 조회1,596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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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님께서는 문이자 목자시다. 이 이야기의 배경에는 팔레스타인 문화에 익숙한 하나의 이미지가 있다. , 양무리와 목자 사이를 잇는 특별한 관계에 대한 것이다. 이 관계는 임금과 백성의 관계에도 해당되며, 같은 맥락으로 하느님과 그분을 믿는 이들 사이도 여기에 속한다. 아브라함과 성조들은 목자들이었고 모세, 여호수아 그리고 다윗은 민족의 목자로 불렸다. 그들은 하느님의 이름으로 백성을 이끌었다. 목자의 삶은 양들에게 달렸고 양들의 삶은 목자에게 달렸다. 예수님께서는 당신 자신을 착한 목자라고 소개하셨다. 착한 목자란 자신의 양들을 알고 사랑으로 대하는 사람이다. 반면 어떤 목자들은 양들을 죽게 만든다.

울타리에서 보호를 받는 어두운 밤의 시기를 지나 세상의 빛이신 예수님(요한 8,12 참조)이 오심으로 날이 밝는다. 착한 목자이신 예수님께서는 그릇된 보호의 종살이에서 해방시키러 오셨다. 새로운 이집트 탈출을 시작하시기 위해 양우리에서 양들을 문 밖으로 내보내시고 생명의 풀을 먹도록 이끄신다. 밖으로의 여정이 양들에게 단지 외적인 변화를 주기 위해 이루어진 것은 아니다. 이집트에서 떠나온 이스라엘이 그랬던 것처럼 하느님의 백성으로 탄생시키기 위함이다. 이 모든 것이 가능한 이유는 예수님께서 이 되어 주시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분은 단지 이스라엘만을 위한 목자가 아닌 세상을 위한 구원자이시다. 또한 그분은 모든 사람을 가두려는, 마치 종들을 가두어 놓는 그런 유일한 울타리가 되려 하지 않으신다. 모든 분리와 반목을 넘어서서 모든 사람이 자신을 가두고 있는 울타리에서 벗어나 자유의 백성이 되길 원하신다.

양이 우리에서 밖으로 나가기 위해서는 자신의 목자의 목소리를 들어야 한다. 같은 맥락으로 문을 넘어섬을 자유롭고 거침없이 택하려면 부르시는 하느님께 대한 믿음에서 출발해야 한다. , ‘충실함으로 어두운 시련의 시간을 겪으면서도 하느님을 잊지 않고, ‘평범함으로 하느님과 인간의 보이지 않는 관계에서도 일상 안에 늘 존재하시는 목소리를 들으며, ‘굳건함으로 우리가 합당치 못해도 아버지 하느님께 매달리는 믿음이 필요하다. 만일 믿음이 없다면, 그분과 나누는 친교가 위기로 치닫게 될 것임은 의심할 여지가 없다.

그분은 우리의 문 앞에서 항상 서 계시고 문을 두드리신다(사도 3,20 참조). 그분을 문 안으로 맞이하는 선물을 우리 각자가 받기는 했지만 그분을 받아들이고 받아들이지 않고는 우리의 자유와 기회 속에 숨겨져 있다. 우리 역시 복음 안에 등장하는 친구(루카 11,7 참조)처럼 의심의 밤에 노크를 한다. 어려움의 밤, 필요의 밤에 문 앞에서 노크를 한다. 확실하게 그분은 거기에 계실 것이고 우리를 기다리고 계실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