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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라페르마

명화 / 드라마 2011년도 제작 88분 15세 관람가
감독 에마누엘 크리알리스
출연 도나텔라 피노치아로(줄리에타), 베프 피오렐로(니뇨), 필리포 푸실로(필리포)
줄거리

원제 테라페르마는 우리말로 저기 물이 보인다정도로 해석될 어부들의 속어이기도 하다. 세 층위의 인물, 할아버지-삼촌-손자 사이의 갈등, 임산부 이주 노동자의 가족 내부로의 침입, 도시 젊은이들의 여름 여행 등이 각축하는 구조는 새롭지 않다. 손자 역할의 주인공이 겪는 내적 방황이나 윤리적 선택 등도 예상되고 다소 평탄하기까지 하다. 바다의 율법(물에 빠진 사람은 살려야한다는 바다의 율법)과 땅의 법치(관료들의 이주 노동자 체포)라는 이분법적 대결 구도도 선명하기는 하나 어느 지점 이상까지는 나아가지 않는다. 어긋나는 지점이 있다면, 여행객으로 온 젊은 여성의 애매한 위치 선정이나 흑인 이주민 노동자 이들이 행하는 동생인 갓난 아기에 대한 시기의 직접성 정도일 것이다. 알다시피 이주민 노동자 문제는 자본주의가 현재의 구조를 재생산하기를 지속하는 동안에는 결코 해결될 수 없는 문제로 요즘 유행하는 복지 이슈로는 풀리지 않을 숙제이다. 이는 전세계적 노동의 착취라는 커다른 벨트 안의 문제이기에 마치 이주민 노동자 장르 영화가 한없이 크게 소리치고 깊게 울어도 막막한 벽에 선것처럼 느껴지는 이유와도 같이 육지에 도달했다해도 좀비 이상의 대접을 받지 못할 영혼들에 대한 작은 위로가 본편의 주어진 한계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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