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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교구장 김선태 주교, 베트남 공동체 방문 미사[가톨릭평화신문 2022-0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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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2022-06-17 조회 884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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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교구장 김선태 주교, 베트남 공동체 방문 미사

익산 창인동성당에 이주노동자·결혼이민자 등 170여 명 모여

 

2022.06.19 발행 [1667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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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주교구장 김선태 주교 주례로 익산 창인동성당에서 베트남 공동체 미사가 봉헌되고 있다. 전주교구 이주사목국 제공



전주교구장 김선태 주교는 지극히 거룩하신 삼위일체 대축일인 12일 익산 창인동성당에서 베트남 공동체를 방문해 미사를 주례했다. 베트남 공동체는 매달 둘째ㆍ넷째 주일 창인동성당에서 베트남어 미사를 봉헌하고 있다. 이날 미사에는 유학생과 이주노동자ㆍ결혼이민자 등 베트남 공동체 구성원 170여 명이 참여했다. 미사 중에는 과일을 비롯한 6가지 베트남 공동체 전통 예물이 봉헌됐다. 미사가 끝난 뒤에는 환영식과 함께 쌀국수와 짜조 등 베트남 전통 음식을 나누는 자리가 마련됐다.

김 주교는 이날 강론에서 “고향을 떠나 낯선 땅에서 사는 것은 언어ㆍ문화ㆍ관습 등 차이로 쉽지 않다”면서도 “이런 어려움은 신앙의 힘으로 견디고 이겨낼 수 있다. 하느님께서 어려운 사람을 외면하지 않고 더욱 돌보시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김 주교는 “사실 모든 것은 삼위일체 하느님의 사랑에서 비롯된다”며 “우리가 이 삼위일체 하느님 사랑의 신비를 깊이 깨달으면 깨달을수록, 우리는 그만큼 하느님께 감사를 드리며 찬미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베트남 공동체를 향해 “이국땅에서 사는 여러분이 힘들고 어려울 때마다 삼위일체 하느님께 가까이 다가가 그분의 사랑을 느낀다면, 많은 위로와 용기를 얻을 수 있다”며 “이 놀라운 신비에 늘 가까이하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번 주교 방문 미사는 베트남 공동체 주보 성인인 파도바의 성 안토니오 축일(6월 13일)을 맞아 이뤄졌다. 공동체는 매년 성 안토니오 축일을 자체적으로 기념해왔다. 올해는 ‘포스트 코로나’의 시작을 준비하고, 구성원의 신앙생활을 독려하고자 전주교구 이주사목국(국장 김종성 신부)과 함께 주교 방문 미사를 기획했다. 교구에 베트남 공동체 성장 과정과 현황을 소개하고, 공동체의 감사 인사와 요청사항을 교구에 전달하기 위해서다.

전주교구 베트남 공동체는 2016년 3월 김제 지평선산단(김제시 만경읍)에 취업 중이던 베트남 신자 30여 명이 성사 활동 지원을 요청하면서 시작했다. 당시 광주대교구 베트남 공동체 담당 하이(성모승천수도회) 신부를 초청해 만경성당에서 매달 1회 베트남어로 미사를 봉헌했다. 2017년 미사 장소를 만경성당에서 창인동성당으로 옮겼고, 베트남어 미사도 월 1회에서 2회로 늘렸다. 미사 집전 사제도 서울대교구 이주사목위원회 베트남 공동체 담당 우엔 반 하오(말씀의 선교 수도회) 신부로 바뀌었다. 현재는 서울대교구 이주사목위원회 부위원장 원고삼(말씀의 선교 수도회) 신부가 3년째 미사를 집전하고 있다. 그러나 주일 오전 서울 베트남 공동체에서 미사를 봉헌한 후 익산으로 이동하는 원 신부의 빡빡한 일정으로 인해 미사를 제외한 공동체 신앙생활(성사활동과 교리교육 등)에 제약이 따르는 상황이다.

이학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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