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만금 생태계 복원 기원 첫 월요 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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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2024-07-27본문
전주교구 생태환경위원회(위원장=길성환 신부)와 정의평화위원회(위원장=조민철 신부)는 7월 22일(월)에 부안 해창 갯벌에서 교구장 김선태 주교의 주례로 첫 월요 미사를 봉헌했다. 이 미사에는 70여 명의 교구 사제를 포함하여 100여 명이 넘는 수도자들과 600여 명의 교우들이 새만금 상시 해수유통과 생태계 복원을 염원하면서 미사에 참석하였으며, 새만금 상시 해수유통의 중요성을 인식하는 계기가 되었다.
김 주교는 강론에서 “종교가 왜 불필요하게 새만금 문제까지 개입하느냐고 못마땅하게 생각하는 사람도 있지만 신앙의 문제에서 새만금 문제는 윤리적이고 종교적인 문제”라고 말하면서 “하느님께서 맡겨주신 모든 피조물을 소중한 선물로 여기고 그 피조물과 조화롭게 살면서 그 피조물을 보존할 위대한 사명이 있다.”라고 강조했다. 이어서 김 주교는 정부가 정치와 경제적인 논리로 새만금에 물막이 공사를 시작했다면서, “담수의 오염과 생태계의 파괴는 인간의 탐욕이 원인이고, 경제적인 이익에만 초점을 맞추지 말고 후손들을 고려해야 하고, 말 못 하는 생명체와 가난한 사람들을 고려하여 새만금을 친환경적으로 개발해야 한다.”면서 지금 당장 해수를 상시 유통하는 결정을 촉구했다.
미사에 이어 조민철 신부(정평위)는 새만금 상시 해수 유통과 생태계 복원을 염원하는 성명서를 낭독하고, 이준한 신부(광주대교구 함평호영본당 주임신부)와 김용국 대건 안드레아(한빛 원자력 안전 협의회 위원장)는 원자력 발전소의 위험성과 정부의 수명을 다한 원자력 발전소의 무리한 연장을 비판하면서 연대운동의 필요성을 주장했다. 문규현 신부가 쓰고 문정현 신부가 새긴 “이 강이 흘러 들어가는 곳은 어디에서난 생명이 넘친다.”(에제 47,9)의 현판식도 열렸다.
월요미사는 이번 첫 미사를 시작으로 11월 25일(월)까지 매주 월요일 오후 3시에 부안 해창 갯벌에서 열릴 예정이고, 상시 해수유통 촉구 서명 운동은 8월 9일(수)까지 계속된다.
노태영(교구 기자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