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목현장] 봉동성당 “복음의 횃불 들고 세상 속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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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2020-10-16 조회 1,641회본문
교구장 주교님은 2020년 사목교서에서 그리스도교 입문을 위한 예비신자 교리교육에 ‘한국 천주교 예비 신자 교리서’를 사용하라고 당부하였다. 우리교구에서는 그동안 ‘함께하는 여정’(이하 여정)을 교재로 예비신자 교리를 해왔다.
서동원 신부(봉동성당 주임)는 여정의 취약점으로 신앙의 진리를 유기적, 체계적으로 전달하는 기능의 부족함을 꼽는다. 그래서 예비신자 교리를 통해 세례를 받지만 신자들이 가톨릭 교회의 기본 교리에 약하다고 지적한다. “물론 장점도 있습니다. 여정은 일상의 삶 속에서 하느님 체험을 깨닫게 해 주지요. 가톨릭 교회 교리서가 주입식 교육이어서 삶을 나누는 여정으로 바뀌었는데 그러고 나서 냉담자 비율이 낮아진 것도 아닙니다.”라며 한국 천주교 예비신자 교리서의 교리교육에 여정의 장점도 참조하면 좋겠다고 말한다. 봉동본당은 주교님의 사목방침에 따라 ‘한국 천주교 예비신자 교리서’를 예비신자 교리 교재로 사용하기로 하고 전 신자 대상으로 이에 대한 강의를 해왔다. “신앙생활을 하면서 신학을 해야 하는 이유는 내가 믿고 있는 신앙을 이해해야만 다른 이들에게 전할 수 있기 때문이지요.” 가톨릭 교리를 이해하는 것은 내적 복음화이고 다른 이에게 전하는 것은 외적 복음화인데 이 두 가지 요소가 겸비되어야 복음 선포의 주역이 될 수 있다고 말한다. 교회의 가르침과 더불어 하느님의 말씀인 성경은 신앙인들의 필독서이다.
서 신부는 부임 초부터 신자들이 한 눈 팔지 않고 성경과 가톨릭 교리를 통해 알곡신자로 거듭날 수 있도록 체계적인 가르침을 해오고 있다. 본당 견진성사의 견진교리는 「한국 천주교 예비 신자 교리서」를 교재로 강의, 15과~20과(성사론)와 21과~27과(하느님 사랑과 이웃사랑 편)를 매주 금요일마다 8주간 교육한 서 신부는 “하느님의 보호하심으로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전에 교리를 마칠 수 있었다.”며 감사를 드렸다. 본당은 지난 9월 20일(주일), 견진성사와 본당설립 25주년 감사미사를 김선태 주교와 범영배 신부(역대주임)주례로 봉헌하였다. 이날 61명(성인 38명, 청소년 23명)이 견진 예식을 통해 성령특은을 받고 더욱 성숙한 신앙인으로 태어났다. 또한 전 신자 성경이어쓰기 필사본 봉헌과 지난해 준공한 한재권회관(교육관)내에 ‘역사관’을 조성하고 봉헌하였다. 달려갈 길을 꾸준히 달려온 본당의 앞으로 비전에 대해 “이제 우리본당이 청년이 되었으니 신앙의 성숙으로 나아가는 공동체가 되기 바란다.”고 서 신부는 말한다.
신앙성숙의 최종목표는 예수님의 지상명령인 복음 선포이다. 청년의 뜨거운 가슴으로 복음의 횃불 들고 어두운 세상을 밝히는 봉동 공동체의 내일을 기대한다.
취재 : 신현숙(교구 기자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