둔율동 성당(주임=박성팔 신부)은 지난 9월 10일(월)부터 12일(수)까지 구역반장, 주임신부, 지도수녀 등 21명이 참가한 가운데 제주도 성지순례 피정을 다녀왔다. 이번 행사는 그동안 수고한 구역반장들의 사기진작과 노고를 보답하는 차원에서 약 1년을 준비해서 실시한 뜻깊은 행사로 순교자성월을 맞아 제주고난의 순교지 관덕정, 새미 은총의 동산 예수님의 공생활 테마 조각들과 은총의 14처 십자가의 길 기도를 봉헌하면서 많은 은총을 체험했다. 특히, 강정마을을 방문하여 우리 교구 원로사목자이신 문정현(발토로메오)신부와 은총의 미사를 봉헌했다. 하느님께서 지으신 아름다운 제주를 세계의 평화의 섬으로 만들고자 마을 주민 모두와 많은 단체들,특히 종교단체들의 외침은 동북아의 군비경쟁과 군사적 대치만을 생각하는 군부와 일부 지도층에 의해 처참히 묵살되고 있었다. 군사력이 이 땅에 평화를 지켜줄 수 없음을 깨닫고, 제주가 세계속의 평화의 섬이 되길 순례자들은 무릅을 끓고 기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