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1월 11일(주일) 만경 성당(주임=양승욱 신부)은 거룩한 땅 해미성지와 갈매못으로 성지순례를 다녀오며 믿음 선조들의 후손답게 살아갈 것을 다짐하는 은혜로운 시간을 보냈다. 겨울을 재촉하는 비가 오락가락하는 날이 경건한 마음을 더해주고 숙연한 분위기를 자아내고, 신자들을 내동댕이쳐 죽였다는 "가리게돌"이란 사형도구, 수장을 시켰다는 "진둠벙",신자들의 기도소리가 여숫골이라 불리게됐다는 이야기, 순교자들의 치명을 지켜 본 순교목-호야나무,등을 영상으로 보면서 각지에서 모인 교형자매들이 형제적인 사랑을 나누는 모습이 아름다웠다. 전주교구, 광주교구, 수원교구에서 성지를 찾아온 예비신자 뿐 아니라 중고등부 학생등을 일일이 소개하며 해미성지 주임 백성수 신부는 강론에서 "봉헌이란 나와 하느님과 거래하는 것이 아니라 하느님께 모든 것을 맡기고 드려야 된다." 며 하느님 그냥 드리는 사랑의 마음으로, 조건없이 그냥 하여 주님으로 부터 인정을 받는 우리가 되자."고 당부하였다. "순례의 여정은 험하지만 그렇구 말구 하며 기쁜마음으로 내 삶 속에서 천주님을 드러내고 빛 속을 걸어가는 내가 되어야겠다."는 문명선자매의 말이 깊은 울림을 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