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교구 ‘청년식탁 사잇길’, 배고픈 청년들의 밥집 된다[가톨릭평화신문 2023-0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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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2023-03-16 조회 796회본문
전주교구 ‘청년식탁 사잇길’, 배고픈 청년들의 밥집 된다
청년들 위한 저렴한 식사·휴식 제공 전북대 맞은편에 개소, 축복식 거행
(오른쪽부터) 전주교구장 김선태 주교와 청년식탁 사잇길 담당 김회인 신부가 축복식에서 테이프를 자르고 있다. 사진=전주교구 홍보국 제공
전주교구가 운영하는 청년들을 위한 식당 ‘청년식탁 사잇길’(담당 김회인 신부)이 10일 문을 열었다. 전북대학교 맞은편(전주시 덕진구 백제대로 563 )에 문을 연 ‘청년식탁 사잇길’은 학업은 물론 경제적, 사회적으로 어려움을 겪는 청년들에게 저렴한 식사와 휴식을 제공하고자 설립됐다.
교구는 이날 교구장 김선태 주교와 교구 사제단, 서울 청년밥상 이문수 신부를 비롯해 수도자와 신자들이 참여한 가운데 ‘청년식탁 사잇길’ 축복식을 거행했다. 현판은 원로 사제 문정현 신부가 특별 제작했다.
김 주교는 축사에서 “청년식탁 사잇길은 우리 교회가 진작 시행하고자 마음먹고 있었던 일”이라며 “가난한 이와 함께하는 것은 교회의 중요한 사명이기에 어려움을 겪는 청년들을 만나고자 전북대 근처에 밥집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김 주교는 “우리는 가난하고 변두리에 내몰린 청년들의 친구가 되고 그들을 응원해주며 필요할 때 도움을 줄 수 있어야 한다”며 “후원과 봉사에 적극적으로 동참해 달라”고 당부했다.
김회인 신부는 “올해 교구 사목 방향인 ‘사랑의 실천’에 따라 이 밥집이 여러 이유로 힘들어하는 청년 세대와 기성세대가 서로 어우러진 따뜻한 ‘식탁’이자 ‘길’이 되길 희망한다”고 전했다.
‘청년식탁 사잇길’은 지난해 초 김선태 주교가 설립을 제안했다. 이후 김회인 신부가 수도권 청년 밥집과 익산 요셉의 집 무료급식소 등에서 현장실습을 하며 1년간 준비했다. ‘청년식탁 사잇길’은 사람(human)의 ‘사’, 있다(be-존재, combine, with)의 ‘잇’, ‘길’(road, 여정)의 앞글자를 따 ‘저마다의 인생 여정을 떠나는 사람과 사람, 세대와 세대 사이에 맞닿은 길을 지향한다. 148㎡ 면적에 식당과 주방, 카페 등을 갖췄다. 메뉴는 김치찌개로 3000원에 한 끼를 해결할 수 있다. 카페 이용은 무료다. 문의 : 063-272-0214, 청년식탁 사잇길. 후원 : 농협 301-0322-4118-11, 천주교 전주교구 유지재단
신현숙 명예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