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교구장 주님 성탄 대축일 담화[가톨릭평화신문 2022-1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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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2022-12-22 조회 641회본문
“눈을 들어 하늘 바라보며 참된 가치 기억하자”
전국 교구장 주님 성탄 대축일 담화, 가난하고 소외된 이웃과 사랑 나누는 은총과 희망의 성탄 기원
2022.12.25 발행 [1692호]
전국의 교구장 주교들은 25일 주님 성탄 대축일을 맞아 발표한 성탄 메시지를 통해 주님의 사랑과 평화가 가득하기를 기원하고, 세상 온 누리에 주님 성탄의 은총이 충만히 내리기를 기도했다.
서울대교구장 정순택 대주교는 “세상을 구원하시는 빛으로 오시기를 고대해 왔던 구세주께서 우리에게 오셨다”며 “눈을 들어 저 높은 하늘을 바라보고 눈앞의 가치, 피상적인 가치를 넘어 추구해야 할 참된 가치가 있음을 기억하자”고 당부했다.
정 대주교는 “특별히 소외되고 가난하고 병든 이들, 물질적으로나 정신적으로 고통을 겪고 있는 모든 이들, 북녘 동포들과 전쟁의 참화 속에 살아가고 있는 이들을 포함한 세상 온 누리에 주님 성탄의 은총이 충만히 내리길 기도드린다”고 전했다.
대구대교구장 조환길 대주교는 “성탄의 기쁨은 교회를 통해 전해 내려오는 우리 신앙의 보화”라며 “빛이 어두운 세상을 훤히 비추는 것처럼, 예수님의 성탄이 여러분의 마음을 더욱 밝고 따스하게 해주는 빛이 되기를 바란다”고 기원했다.
광주대교구장 옥현진 대주교도 “교구장으로 첫 번째 맞는 이 성탄에 함께 친교를 나누고 소통한다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를 깊이 깨닫고 있다”며 “함께한다는 것, 의견을 나누고 소통하는 것, 마음을 함께 나누며 교감하는 것은 우리가 참으로 하나가 되게 하고 공동체가 되도록 이끌 것”이라고 강조했다.
수원교구장 이용훈 주교는 “아기 예수님께 새로 태어날 수 있는 ‘은총’과 새로운 삶으로 나아갈 수 있는 ‘용기’, 복음을 받아들이는 신앙과 복음에 대한 새로운 ‘열정’을 청하고, 복음의 빛을 온 세상에 비추는 ‘사도’가 되기를 기도하자”고 요청했다.
의정부교구장 이기헌 주교는 “우리가 하느님께 대한 믿음을 바탕으로 주변 이웃에게 다가가는 그리스도인이 된다면, 자연스럽게 ‘선교하는 작은 교회’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원주교구장 조규만 주교는 “어떤 절망에도 흔들리지 않는 위대하고 참된 희망은 오로지 하느님, 우리를 사랑하시고 끝까지 다 이루어질 때까지 계속 사랑해 주시는 하느님뿐이시라는 희망의 메시지를 기억하자”고 밝혔다.
인천교구장 정신철 주교는 “우리 모두의 구원을 위해 인간이 되신 사랑을 깊이 느끼는 이 성탄에 우리 모두 구세주의 사랑을 살아가는 하느님의 자녀가 되기를 바란다”고 호소했다.
대전교구장 김종수 주교는 “성체성사를 통해 당신 자신의 생명을 주시는 그분에게 달려가 가난한 이웃 형제들에게 손을 내미는 그분의 손이 되어 달라”면서 “형제자매님들 안에 주님께서 태어나시길 기도하겠다”고 밝혔다.
춘천교구장 김주영 주교는 “주변의 고통과 어려움에 대한 무관심을 떨치고, 동참하고 연대하는 신앙인들로 거듭나자”고 호소했다.
청주교구장 김종강 주교는 “예수님께서 시작하시고 당신 삶으로 생생하게 보여주신 하느님 나라를 위해 묵묵히 일하며 그 나라 안에서 행복을 얻게 되기를 바란다”고 기대했다.
부산교구장 손삼석 주교는 영상으로 보내는 성탄 메시지에서 “올해 국내에선 대선을 비롯해 국제적으로는 우크라이나 전쟁 등 많은 일들이 있었고, 그 영향은 전 세계에 미치고 있다”며 “이런 어려운 시기에 오시는 아기 예수님께서 우리에게 던져주는 메시지는 무엇일지, 우리가 무엇을 해야 하는지 생각하는 축제가 되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마산교구장 서리 신은근 신부는 “오시는 아기 예수님 앞에서 아팠던 사건과 쓰라렸던 만남 속에 숨어 있는 그분 메시지를 묵상해야 한다”면서 “진정 힘들었던 부분부터 새출발을 결심한다면, 구세주 예수님께서는 필요한 에너지를 은총으로 주실 것”이라고 확신했다.
안동교구장 권혁주 주교는 “성탄은 그 자체로 우리에게 ‘예수님 안에서 새롭게 시작하고 출발하라는 고마운 초대가 된다”고 강조했다.
전주교구장 김선태 주교도 “우리가 자신만의 특별 세계에서 빠져나와 하느님께 돌아선다면, ‘그분의 충만함에서 우리 모두 은총에 은총을 받을 것’(요한 1,16)”이라고 강조했다.
제주교구장 문창우 주교는 “무엇보다 오늘 우리 가운데 포대기에 싸여 계신 아기 예수님을 진심 어린 눈길로 바라보고 그분의 충만한 사랑의 메시지를 우리 각자의 삶으로 옮겨가도록 구체적으로 노력하자”고 호소했다.
군종교구장 서상범 주교는 “내가 빛이신 예수 그리스도를 전하려면, 나도 예수님 같은 모습과 방식으로 빛이 나야 한다”며 “군인과 이웃 사이에서 사랑을 실천하고 신앙을 전하는 역할에 충실해 줄 것”을 요청했다.
오세택 기자 sebastiano@cpb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