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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 삼천동본당 ‘철야 성체조배’ [가톨릭 신문 2002-1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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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2010-01-22 조회 1,930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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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주 삼천동성당은 한밤중에도 환히 불이 밝혀져 있다. 하느님과 함께하는 사람들의 온기도 가득한 가운데 밤새 기도소리와 묵상시간이 이어진다.
지난 10월초부터 삼천동본당(주임=박성팔 신부) 신자들은 매일 철야 성체조배로 기도의 마음을 모으고 있다. 구역반별, 단체별로 바치고 있는 이 성체조배는 신자 개개인의 몸이 거룩한 성전임을 알고 믿음을 다지며 하느님께 더욱 가까이 다가가는 시간. 각 구역반이나 단체 대표들의 인도로 밤10시부터 다음날 새벽6시까지 8시간 동안 조배, 복음말씀 묵상, 묵주기도 등으로 이어간다. 또 성화 및 비디오 감상 시간도 마련해 더욱 다양하게 하느님 말씀에 젖어들도록 배려하고 있다. 다음날 아침 출근해야하는 직장인이나 학생들은 밤을 꼬박 새우는 것이 무리라는 우려도 있었지만 신자들은 오히려 수십년의 시간을 주신 하느님께 단 하룻밤이라도 기도로 봉헌하는 시간을 가지게 돼 기쁘다고 말한다.
삼천동본당 신자들의 철야 성체조배는 새 성당 기공을 계기로 시작됐다. 지난 2000년도부터 새 성당 건립을 추진해온 삼천동본당은 올해 기공식을 하면서 2004년 완공될 때까지 임시건물에서 전례 등을 행하게 됐다. 이에 주임신부를 비롯한 신자들은 이스라엘 백성들이 가나안 땅으로 들어가기 전 40년간 광야에서 장막(초막)생활을 했던 것처럼 새 성당의 완공을 기다리며 신심을 새로 다지자는 뜻을 모았다. 고난의 시기에 하느님을 보다 진하고 순수한 모습으로 만났던 이스라엘 민족의 체험을 되살려 영적 성당을 짓자는 것.
박성팔 주임신부는 『본당 신자들이 지난 몇년간 성당 건립에 시간과 노력을 들여왔지만 본당 형편상 자체 영성교육 등에 적극 힘쓸 형편이 안됐었다』며 『하루만이라도 온전히 하느님의 은혜에 감사하고, 구역별로 기도하면서 일치의 시간도 갖는 내적쇄신의 기회로 마련했다』고 밝혔다.
박신부가 지금까지 성당 건립을 추진하면서 강조했던 것도 「건립기금에 부담갖지 말고 모두 성당에 모여 기도하자」였다. 신자들도 무엇보다 전례에 열심하며 더불어 바자를 비롯해 치명자산성지 식사 봉사 등에 나서 건립기금을 마련해오고 있다. 이러한 활동들은 공동체 친교와 자연스러운 피정시간이 되기도 했다고.
박성팔 신부는 『현대사회에서 여러 가치관의 혼란을 겪고 있는 신자들이 초대교회의 순수한 마음으로 돌아갈 기회가 되길 바란다』며 『자발적으로 기도에 참여하고 지역복음화에 노력하려는 신자들의 모습이 더욱 자랑스럽다』고 격려했다.
삼천동본당은 2004년 새성당 완공 때까지 철야 성체조배를 이어갈 계획이며, 지속적인 영성의 심화를 위해 다양한 피정, 기도시간을 마련할 예정이다.
<주정아 기자> stella@catholictimes.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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