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세계 병자의 날, 지구촌 전쟁 종식을 기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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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2024-02-02 조회 423회본문
2월 11일은 32번째 맞는 ‘세계 병자의 날’이다. 교회는 1992년부터 ‘루르드의 복되신 동정 마리아 기념일’을 세계 병자의 날로 지내고 있다. 이날 교회는 병자들의 빠른 쾌유를 위하여, 또 병자들을 돌보는 모든 의료인을 기억하고 병자들에 대한 그들의 사랑과 책임감을 다지도록 기도한다.
올해 전 세계 병자들의 고통은 전혀 줄어들지 않고 있다. 오히려 상황은 더 나빠지고 있다. 어려움을 가중시키고 있는 건 전쟁이다. 우크라이나ㆍ러시아 전쟁은 3년째에 접어들었고, 하마스ㆍ이스라엘 전쟁도 해를 넘겼다. 또 미국 등 서방국에 대한 친이란 성향 예멘 후티 반군의 도발로 촉발된 홍해 분쟁도 격화되고 있다. 특히 친이란 무장세력의 요르단 미군 주둔지 공격으로 미군 병사 3명이 사망하고 수십 명이 다쳤다. 자칫 전쟁이 중동 전체로 확산될 위기마저 대두되고 있다.
알다시피 전쟁은 다수의 사망자, 난민과 함께 많은 병자를 발생시킨다. 이미 지구촌은 3년간 이어졌던 코로나19 팬데믹으로 큰 고통을 겪었다. 그런데도 전쟁으로 다수의 병자와 난민이 계속해서 발생하고 있는 건 수치스러운 일이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올해 병자의 날 담화에서 “전쟁은 가장 끔찍한 사회 병폐”라며 “전쟁과 그 비참한 결과로 도움도 지원도 받지 못한 채 남겨진 사람들이 느끼는 고통에의 동참”을 강조했다.
교회가 병자의 날을 특별히 제정한 것은 성모님이 병든 이와 가난한 이를 돕기 위해 프랑스 루르드에서 발현한 것을 기억하기 위함이다. 고통을 가중시키고 병자들을 양산하는 지구촌 내 전쟁이 종식되기를 기원한다. 아울러 신자들은 교황의 당부대로 전쟁에 따른 병자들의 고통에 동참하고 이들을 위해 기도해야 할 것이다.
cpbc 기자
출처 : https://news.cpbc.co.kr/article/1154885 가톨릭평화신문